벤투호 수비 어쩌나, 김민재 제외 이어 김진수 불투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5.23 15:00
수정 2022.05.23 15:01

핵심 수비수 김민재, 부상으로 소집 제외

명단 이름 올린 김진수도 이탈 가능성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6월 네 차례 A매치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지게 된 수비라인 쪽이 심각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 28명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피파랭킹 1위 브라질과 격돌한다.


이어 6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대표팀은 6월 14일에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맞대결 상대로는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은 본선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를 겨냥해 남미 3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수비보다는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 쪽에 강점이 많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6월 A매치에 뛰지 못한다. 그는 최근 오른발 복사뼈 통증 치료를 위해 귀국해 수술까지 받더니 결국 대표팀 명단서 제외됐다.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던 박지수(김천상무) 또한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최선의 명단을 꾸리려 준비했지만 몇몇 중요 선수들이 문제가 있다. 주로 대표팀과 함께 했던 김민재, 박지수, 이재성 등 대부분 소집에 함께 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소집을 못하게 됐다”며 “어려운 소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여기에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수(전북 현대)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진수는 경쟁자 홍철(대구FC)의 부상으로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차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그는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수원FC와 원정 경기서 부상을 당해 중도 교체됐다. 이 경기는 벤투 감독이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일단 김진수를 발탁했지만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은 “아직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 부상 장면은 봤지만 아직 정보가 필요하다”며 “전북 구단과 소통 중에 있고, 기다리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검사 진행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박지수에 이어 김진수까지 이탈한다면 치명적이다. 남미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벤투호 수비진에 비상이 걸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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