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 3.8%↑…2011년 이후 최고 수준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5.18 17:08
수정 2022.05.18 17:08

‘2022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물가 모든 시도 3.3%~4.7% 상승

광공업생산4.6%, 서비스업생산4.1% 증가

올해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분기 대비 3.8% 오르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가 오르고 외식가격이 뛰며 물가는 모든 시도에서 3.3%~4.7% 상승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국 물가는 석유류, 외식 등이 올라 전년 동분기 대비 3.8% 상승했다. 분기별로 볼 때 상승 폭은 2011년 4분기 4.0% 오른 이후 최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에 따라 석유류(22.5%)와 가공식품(5.3%)이 오름세를 보였고, 외식(6.1%)과 개인서비스(2.9%)도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모든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 지역에서 물가가 오른 가운데 서울(3.3%)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나 제주(4.7%), 강원(4.5%), 경북(4.4%)은 석유류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소비와 연관된 소매 판매는 전문소매점(8.8%)과 무점포소매(6.2%), 백화점(14.1%)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분기 대비 2.9% 상승했다.


제주(4.9%), 서울(3.7%), 부산(2.1%)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백화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며, 충남(-2.4%), 전남(-2.3%), 광주(-2.2%)는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은 14개 시도에서 증가, 3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반도체·전자제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며 전년 동분기 대비 4.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광공업생산에서 충북(10.2%), 세종(8.3%), 경기(7.3%)는 반도체·전자제품 등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대전(-10.3%), 경북(-6.4%), 울산(-1.7%)은 의료정밀, 반도체·전자제품, 자동차·트레일러 등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의 생산이 늘어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제주(10.4%), 강원(6.1%), 인천(5.8%)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며 전국 평균보다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기타 석유제품,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경남(-14.0%), 대전(-3.8%)은 선박, 축전기·전지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증가했다. 전남(33.4%), 인천(31.2%), 충남(30.1%)은 기타 석유제품, 프로세스·컨트롤러,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었다.


취업시장에서는 고용률은 오르고 실업률은 내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전국 고용률은 60.5%로 20대와 50대, 30대 등의 고용률이 오르며 전년 동분기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지역에서 고용률이 상승한 가운데 경기(3.5%p), 제주(2.4%p), 충북(2.2%p) 등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게 올랐다.


1분기 국내 인구 순유입 지역은 경기(9889명), 인천(5293명), 세종(4909명) 등 8개 지역이다. 경남(7611명), 울산(3456명), 대구(3091명) 등 9개 지역은 인구가 순유출됐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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