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불확실성 리스크, 하반기 경기 둔화 압력 작용 가능성”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2.05.16 09:08
수정 2022.05.16 09:08

하반기 기존 리스크 장기화 및 확산 강도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지속, 중국 경기 경착륙 현실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겨울철 에너지 대란 현실화, 신 냉전 분위기 확산 등 올해 상반기 불거졌던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하반기에 상수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중 기존리스크의 장기화는 물론 확산 강도도 주목할 부분으로 경제보다 정치가 우선시 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경기 입장에서는 에너지 공급망 불안 확대에 따른 유가 추가 상승과 더불어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 꼽았다. 하반기 에너지 공급망 불안 진정도 중요한 변수지만 국내 제조업 및 수출 사이클 입장에서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 탈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여부가 경기는 물론 물가 압력 둔화에 있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도 하반기 모멘텀의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수출 경기 모멘텀 둔화를 소비 모멘텀이 일부 상쇄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추진도 주목해 볼 부문으로 가을당대회까지 이어질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며 "만약 하반기 들면서 경기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이 강화된다면 이 역시 글로벌 경기에는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등 선진국 경제 펀더멘탈이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일부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시 경기 모멘텀 회복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하반기 물가 압력이 둔화될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완만해질수있어 하반기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경기 사이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때 심각한 경기 침체 혹은 신용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계 및 기업이 이전에 비해 건전성이 강화됐고 강한 고용시장 회복은 금리 상승의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시키는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킹 달러 현상의 경우, 물가 압력 둔화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스텝 변화, 즉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3분기 후반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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