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號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4천억 '역대 최대'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4.22 14:04
수정 2022.04.22 14:04

1주당 400원 분기배당 결정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 속도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에 힘입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디지털 혁신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GIB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1주당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분기 배당금 총액은 2133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한 금액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우선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986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1295억원으로 34.5%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선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631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역시 1758억원으로 4.7%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37.8%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1524억원으로 15.6% 줄었다.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조 회장의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조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강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과거 관행과 성공 방식이 혁신의 장애물이 되고, 지난 영광의 안일함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존 금융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터넷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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