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朴 찾은 尹 상당한 용기낸 것…민주당 '검수완박'은 '지민완박'"
입력 2022.04.13 09:57
수정 2022.04.13 09:58
"배울 것 배우고, 반면교사 하겠다는 것"
"민주당, 부동산 여론 학습효과 없는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날 회동에 대해 "윤 당선인이 상당히 용기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해선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 난다)'이라고 표현하며 "거대 야당이 힘자랑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온정적 표현 등이 윤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에 저해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을 인식함에도 대통령이기에 (간 것)"이라며 "국민통합이 중요하고 아무리 탄핵된 대통령이라도 배울 것은 배우고 반면교사 하겠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우선 그는 "윤석열이라는 검사가 국민들 사랑을 받게 된 계기가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특검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악연이 있음에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건 대단한 용기로 자신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사실 문재인 정부 내내 저희 당 무시하고 입법 강행해서 크게 득 본 정책이 없다"며 "처음에 6대 범죄 같은 경우에는 수사할 수 있게 해 놨는데 지금 와서 갑자기 대장동 수사를 앞두고 그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면 1~2년 만에 민주당이 했던 말을 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다가 나중에 스스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촌극까지 발생했다"며 "부동산 입법도 막 밀어붙이다가 부동산 시장 다 망가뜨렸는데 학습 효과가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본인 페이스북에 이어 "자기들 수사받을까봐 수사권을 박탈한다니 이런 넌센스가 어디 있나"라며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해주신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지민완박'"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민완박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 난다'의 줄임말이다.
민주당은 전날 검수완박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검찰의 수사·기소권이 완전히 분리돼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 수사권이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