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순익 1조9654억…전년比 40.4%↑
입력 2022.03.30 12:00
수정 2022.03.30 10:50
국내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년 새 5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총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5657억원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지난해 말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118조218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5% 늘었다. 자기자본도 12조572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1.1%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2.5%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1.6%p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0.8%p 낮아졌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5%로 3.4%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126.9%로 14.7%p 상승하며 손실흡수능력이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로 0.83%p 하락했지만, 아직 규제 비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 외형 확대에 따라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