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부추기고 폭행 방조 정황"…경기 어린이집 학대 논란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3.18 12:23
수정 2022.03.18 11:23

경기도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1월 아동 학대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모습이 찍힌 CCTV에는 교사가 다른 아이를 시켜서 때리게 한 정황도 담겨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식사를 마친 또래 친구들은 함께 놀이 활동을 하는데, 한 아이만 구석에 혼자 있다.


교사가 다가오더니 앉아있는 아이를 발로 툭툭 차고 다리에 식판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일주일 뒤, 교사가 다른 아이에게 무언가 말을 하자 아이가 다가와 피해 아이의 머리를 잡아당긴다. 그러더니 자신의 머리도 잡아당긴다.


이번엔 멀리서 놀던 또 다른 아이가 교사에게 억지로 끌려가더니 피해 아이를 발로 세 번 찬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곳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지난해 4월부터 한 달 사이에만 여든 건이 넘는다.


지난 1월 가해 교사와 원장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재판 과정에서 50분 분량의 해당 학대 장면이 추가로 드러난 것.


수원지검은 해당 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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