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자사주 일부 연내 소각…시기·규모 검토 중"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2.03.18 11:25
수정 2022.03.18 11:26

“배당금 확대 노력…연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 수립할 것”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최적의 규모와 시기를 검토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배당금 정책은 나오지 않았으나 향후 더 많은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정우 회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3.26% 중 일부를 올해 내 소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고, 이사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이란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해 없애버리는 것으로,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성향이 약속보다 낮다는 주주의 지적도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2022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연결배당성향은 이에 못 미치는 약 19%에 머물렀다.


최 회장은 “2020년에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은 연결 배당 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중기경영전략과 배당수익률, 미래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3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당 1만7000원을 배당함으로써 배당수익률은 6.2% 수준이며, 국내 다른 대기업 이 2%내외인 것과 비교할 때 아주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익년도에는 적어도 1만원 이상은 배당할 수 있도록 여력을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사내이사로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대표이사 사장), 정창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을 신규 선임했고, 박희재 현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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