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만율 ‘최고치’…삶의 질은 악화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3.15 13:53
수정 2022.03.15 13:53

15일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며 비만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사회적 고립도 등 삶의 질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5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해인 2020년 비만율은 38.3%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비만율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최고치다.


통계개발원은 “2020년 비만율 38.3%로 35% 미만이었던 과거 비만율 비교할 때 급격한 증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 시기에 비만율이 높아진 것은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자는 2019년 41.8%에서 2020년 48.0%로 대폭 상승했지만, 여성은 25.0%에서 27.7%로 상대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19~29세와 30~39세 비만율 증가 폭이 컸다.


'사회적 고립도'위기 상황 시 도움받을 곳 없는 사람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눈에 띄게 악화됐다. 2021년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2019년 27.7% 대비 6.4%p(포인트)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2009년 31.8%에서 2013년 32.9%로 소폭 증가한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로 반전됐다.


통계개발원은 코로나에 따른 대면활동 제한이 사회적 고립도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타인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인 대인신뢰도도 급격히 감소했다.


2020년 대인신뢰도는 50.3%로, 2019년 대비 15.9% 하락했다. 코로나로 인한 타인과 관계 단절 및 대인 간 감염 위험이 주 원인으로 조사됐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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