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입국 이근 "가면 간다고 지X, 우리나라 사회 수준"
입력 2022.03.08 22:44
수정 2022.03.08 16:44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가운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욕설을 날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채널 공지사항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착 소식을 알리면서 "안 가면 안 간다고 ㅈX. 가면 간다고 ㅈX. 역시 우리나라 사회의 수준"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동시에 개인 SNS에는 "6·25 전쟁 당시 세계가 한국을 도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도 미군으로 참전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돕겠습니다"라며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도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ROKSEAL)를 통해 우크라이나행 출국과 도착을 알렸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외교부가 지난달 13일부터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국가다.
강제성이 있는 4단계 경보를 어기고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 이에 이 전 대위의 이 같은 행동은 문제로 지적받았다.
이 전 대위가 SNS에 올린 글까지 본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한 네티즌은 "영웅심에 도취돼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면 어떡하나. 아무리 돕고 싶다고 해도 이렇게 멋대로 휘젓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교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개인 마음대로 행동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전 대위의 뜻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댓글을 통해 "위험에 처한 나라를 위해 기꺼이 달려간 군인정신이 대단하다. 부디 부상 없이 무사히 돌아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