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억제하던 푸틴, 측근 맹비난하며 이례적 분노 표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3.01 22:29
수정 2022.03.01 22:29
입력 2022.03.01 22:29
수정 2022.03.01 22:2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군사작전에 대해 내부 인사들에게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미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진격 움직임이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고 러시아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 제재가 내려지자 측근들을 맹비난했다.
전직 정보 장교는 이 매체에 푸틴은 보통 감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그는 더 이상 2008년 때와 같은 냉혈하고 맑은 눈을 가진 독재자가 아니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계산이었다. 그는 전에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돌이켰다.
서방의 한 외교관도 푸틴 대통령이 점점 더 고립되고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외교관은 "주요 관심사는 그가 얻고 있는 정보와 얼마나 고립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고립은 정말 큰 걱정거리"라며 "우리는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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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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