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하면 합당도 당연히 검토"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2.02.18 09:47
수정 2022.02.18 09:48

"여론조사 단일화 시점은 한참 지났다"

"安에게 총리나 장관은 오히려 정치 흐름 끊는 것"

"정치적 위상 있는 분…그 연장선에서 역할 주어져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 야권 단일화와 관련, "안 후보가 그런 판단을 하신다면 미뤄졌던 합당 같은 것들도 당연히 검토하는 장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희는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당명 빼놓고는 무엇이든지 협상 대상'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항상 그것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실제 여론조사 단일화를 하려면 시점이 한참 지났다. 우리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선거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슈도 선점해서 주도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갑자기 정치 공학적인 단일화 문제가 선거의 중심에 등장하는 것은 선거 흐름을 깨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나 당 차원에서도 그런 메시지가 대두되지 않도록 비전과 정책 위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나오는 안 후보 국무총리설이나 경기도지사 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인은 정치할 공간이 필요한 거고 총리나 장관이라는 것은 오히려 그 정치적인 어떤 흐름을 끊어버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정치적으로 위상이 있는 분이고 당을 이끌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의 연장선에서 역할이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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