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항서 선거운동 돌입 "위기극복 경제 대통령 되겠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2.15 02:12 수정 2022.02.15 02:12

부산항 VTS 방문해 근무자 격려

"VTS 들으니 세월호 생각나" 언급도

지지자 수백명 나와 '이재명' 연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알렸다.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 격려를 통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먼저 현황 브리핑을 받은 이 후보는 곧 이어 정박 중인 수출입 선박의 선장들과 교신했다. 이 후보는 "늦은 시간에 번잡하지 않을까 죄송하다"며 선장과 선원들의 안부를 물은 뒤 "새해 복 많으시고 언제나 안전 항해를 하시라"고 격려했다. 해경함정 함장과의 교신에서는 "해경대원 여러분이 열심히 복무해 주셔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났다"며 세월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VTS였기 때문에 갑자기 떠올랐다"며 "중요한 데이터 자료인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하고 있을 것 같아 물어봤는데 예상대로 폐기하고 있어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을 부산항에서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지금은 잠시 어려움 겪고 있지만 세계로 뻗어가는 대륙과 해양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마치고 이 후보는 부산항 앞에 마련된 연단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 연설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 '이재명'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 후보는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의 대통령으로 새로운 민주정부를 만들었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자부심으로 지금부터 시작해 3월 10일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해 세계를 선도하는 모두가 잘 사는 나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나라, 청년들 기회가 부족해 남녀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아이 얼마든지 낳아도 걱정 안 되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들 분열하지 않고 협력적 경쟁으로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세상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쓸지 말지는 여러분의 몫"이라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이재명이라는 도구를 꼭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여러분과 함께 희망찬 새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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