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향한 섬뜩한 저주 의식, 이재명 캠프 사과하라"
입력 2022.02.15 00:00
수정 2022.02.14 17:53
李 캠프 소속 인사, '저주 의식' 논란
국민의힘 "무속 일상이 된 이재명
즉시 사과하고 해당 인사 경질해야
참극 벌어져…참담함 금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저주 의식을 벌여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 이재명 캠프의 사과를 요구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 후보를 향한 섬뜩한 저주 의식, 이재명 캠프는 즉시 사과하라"며 "이재명 캠프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된 남 모씨가 밀짚인형을 이용하여 ‘오살의식’을 시작한다며 야당 후보를 향한 섬뜩한 저주 의식을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남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 쩍벌(윤석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게시했다.
오살(五殺)은 과거 왕정 시대에 역적을 처형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으로,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잔혹한 사형 방식이다. 해당 게시물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파되며 논란이 빚어졌다.
차 부대변인은 "이 뿐만 아니라 남씨의 SNS상에는 야당 후보에 대한 온갖 욕설과 저주의 글들이 도배되어 있다 시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측의 무속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은 김혜경 씨가 점을 자주 본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쯤 되면 이재명 후보측은 후보자 배우자를 비롯해 선거 캠프인사까지 무속을 일상화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차 부대변인은 "이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을 무속인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 왜 이렇게 무리한 주장을 펼치는지 궁금증이 풀린다. 무속이 일상이 되어있는 이재명 후보측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자연스러운 상상이기 때문"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갈수록 심해지는 상대 후보 비난과 막말이 캠프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캠프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주술과 저주의식을 행하고 자신있게 본인의 SNS에 올려놓고 있는 이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라 성토했다.
아울러 차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즉시 윤석열 후보와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경질해야 할 것"이라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참극이 벌어진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