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방법 윤 후보가 직접 답해야"
입력 2022.02.14 22:05
수정 2022.02.14 22:05
"다른 인사들 요구 답할 이유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4일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먼저 국민의힘에 제안한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가 정권 교체를 원하는 진성성이 있다면 수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제안한 국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간 일대일 담판 방식으로 인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 후보의 직접적 제스처가 있으면 안 후보가 '일대일 담판'을 논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답을 하면 거기에 따라 제가 또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 다른 인사들의 단일화 방식과 요구에 대해선 제가 답할 이유가 없다. 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엇다. 안 후보는 "180석 여당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이 일을 추진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밖에 없다. 박빙으로 야권이 이긴다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단일화 제의는)진정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15일 오전 8시 대구 범어네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