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합의안 도출 불발…방역지원금 두고 '이견'
입력 2022.02.14 15:51
수정 2022.02.14 15:52
민주 '先 300만원 後 추가지원' 제안…국힘 '1000만원' 고수
오전·오후 원내대표 회동 모두 결렬…"서로 입장만 확인"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방역지원금 규모를 놓고 여·야·정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합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방역지원금 규모가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이번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320만명에 1인당 300만원식 지급을 주장하는 가운데, 야당은 이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위에서 합의된 대로 1000만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신 민주당이 300만원까지 우선 지급 후, 대선 후 2차 추경을 통한 지원을 하자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이 또한 야당이 수용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정부가 동의하는 수준에서 우선 지급하고 대선 이후 반영되지 못한 부분을 야당이 주장하는 수준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면서 "선(先) 300만 원 지원을 위해 처리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해 1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으니 야당이 재난 지원금이 300만 원이 아니라 1천만 원이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35조원 추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 말씀이 있었고 우리당 윤석열 후보도 50조원 정도 추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며 "그럼 최소한 35조~50조원 수준 정도에서 이번 추경이 편성돼야 당연하고 그에 맞춰 소상공인 피해지원금도 현행 100만을 1000만원으로 해야 제대로 된 충분한 보상이 된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다시 박 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합의점은 찾지 못했고 입장만 확인했다"면서 "오늘 3시에 본회의에서는 정치관계법 결의안 5건 안건을 처리해야 할 것 같고 추경 처리는 아직 확정이 안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