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결국 먼저 테이블에 앉은 안철수…단일화 전망은? 등

김미나 (wlswnalsk@dailian.co.kr)
입력 2022.02.14 07:30
수정 2022.02.14 03:41


▲결국 먼저 테이블에 앉은 안철수…단일화 전망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정치권 안팎의 단일화 전망에도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하던 안 후보가 결국 먼저 국민의힘 측에 손을 내민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생중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말했다.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양당이 합의한 방식과 문안을 따르자고 했다.


그러나 '담판짓기'식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던 국민의힘 측에서는 안 후보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국민경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안철수 후보의 포기가 아닌 이상, 사전투표일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시너지가 날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측이 이날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다가오는 다음 단일화 시효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만약 이 날짜까지 넘길 경우 최종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 투표일(4~5일) 직전이 된다.


▲'과민 반응' 평가 받은 문대통령, '노무현 트라우마' 뭐길래


'대통령 당선 시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선을 20여 일 앞둔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권이 '대놓고 정치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며 폭발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마치 이번 대선이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선 후보 간 전면전 양상이 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후보를 향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문 대통령이 과민 반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왜 꼭 제 발 저린 사람처럼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가 뭐 있느냐"며 "정색을 하고 정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분노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 시절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해 비극적 선택을 불렀다고 여긴다.


▲무너진 ‘강남불패’?…대세하락 판단은 일러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무려 1년8개월 만이다. 강남권조차 일부 단지들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랜 기간 이어진 ‘강남 불패’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 하락으로 판단하긴 어렵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1주차(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집값 상승률은 하락(-0.02%)으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에 이어 나란히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조정은 대선을 앞둔 정책적 불확실성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구매력 있는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간헐적 거래만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우세하지만,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일부분 해소되면서 보유세 기준일인 6월을 앞두고 세금 회피성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나 기자 (wlswnal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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