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 1조3천억 투자…전기차 생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2.09 15:16
수정 2022.02.09 15:17

새로운 제조 공정 ‘메가 캐스팅’ 도입

볼보자동차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 100억 SEK(스웨덴 크로나, 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새로운 제조 공정 ‘메가 캐스팅(Mega Casting)’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볼보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위한 고품질 맞춤형 배터리 개발 및 제조에 300억 SEK 투자하겠다는 볼보자동차와 노스볼트(Northvolt)의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토슬란다 공장은 메가 캐스팅 적용을 통해 차체 제작, 도장, 배터리 및 차체 조립 등 생산과정 전반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제조공정 단순화를 통해 원자재 및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과 공급망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업계 중 가장 빠르게 메가 캐스팅 도입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향후 볼보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과 장거리 주행, 급속 충전, 높은 수준의 자동차 안전기술 및 지속 가능성 등을 갖춘 차세대 순수 전기차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하칸 사무엘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는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볼보자동차가 보유한 가장 큰 생산기지인 토슬란다 공장을 통해 통해 순수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미늄 차체 제작에 적용된 메가 캐스팅은 자동차의 수명주기 동안 지속 가능성, 비용 및 자동차 성능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바닥 구조의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부품으로 주조할 시 차량 무게 감소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차량의 주행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부 및 수하물 공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차량의 다용도성을 향상시킨다.


차체 제작 외 도장, 신규 배터리 조립, 물류 등 토슬란다 공장 전반에 메가 캐스팅이 적용된다. 도장 공장은 새로운 설비 및 공정 도입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및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며, 신규 배터리 조립 공장은 자동차 바닥의 형태를 따라 배터리 셀과 모듈을 통합으로 설치할 수 있다.


차체 조립 공장의 경우, 차세대 순수 전기 자동차의 도입을 위해 자동차 바닥의 형태를 따라 배터리 셀과 모듈을 통합하는 형태로 개조된다.


예를 들어, 차량 바디와 하부구조가 만나는 '매리지 포인트(marriage point)’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제작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품 및 부품 운송을 최적화 한 물류 방식 개선, 직원의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한 휴식 공간과 라커룸 정비 등을 포함한다.


볼보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운영 책임자 하비에르 발레라는 “이번 토슬란다 공장 투자는 볼보자동차가 지향하는 순수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리는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지속 가능한 전동화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공장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슬란다 공장은 지난 1964년 4월 스웨덴 쿠스타프 6세 아돌프에 의해 설립된 볼보자동차의 가장 오래된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약 6500명의 직원과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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