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최대 사거리 500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1.31 11:28
수정 2022.01.31 11:28

조선중앙통신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 진행”

북한이 전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밝혔다.


검수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를 뜻한다. 화성-12형이 생산 배치 중임을 확인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 장비되고있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화성-12형이 대량생산돼 실전배치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사거리 3000∼5500km의 탄도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로 분류하지만, 북한은 이를 중장거리미사일로 표현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고각(높은각도)으로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30∼45도의 정상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로 추정된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에 앞서 2017년 9월 화성-12형이 마지막이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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