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 43조 ‘사상 최대’…영업익 12조4103억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1.28 08:44
수정 2022.01.28 08:44

반도체 슈퍼사이클 2018년 이후 최대 매출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 확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업고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늘어난 IT수요와 적극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조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6% 급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42조997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8% 늘었다. 이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기록한 매출40조4451억원 뛰어넘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에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 3766억 원, 영업이익 4조 21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 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환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낸드 사업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추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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