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픈 남친 신장까지 떼줬는데 차인 여성…"총각파티서 바람나"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1.26 12:36
수정 2022.01.26 10:37

미국의 한 여성이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지만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졌다는 사연을 올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콜린(30)은 과거 교제 중이던 남성에게 신장을 기증한 뒤 이별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17살 때부터 만성 신장 질환으로 고생한 남자친구의 신장 기능은 5%에 불과했다. 나는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신장 기증 적합 검사를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검사 결과, 콜린은 남자친구에게 신장 기증이 가능했다. 소식을 들은 그는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심했다.


콜린은 "남자친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번 고민하지 않았다"며 장기 기증 내용이 담긴 증서도 공개했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콜린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남자친구가 수술 7개월 만에 다른 여자를 만났다.


콜린은 "남자친구가 교회 친구의 '총각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바람이 났다"라며 "오랜 대화 끝에 그를 용서하고 계속 만남을 이어갔지만 남자친구의 마음은 이미 떠나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콜린은 이때 남자친구를 매몰차게 대하지 못했다. 배신감이 컸지만 남자친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3개월 후 남자친구는 콜린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알렸다. 게다가 "신장만 기증했네"라며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친구가 환승이별을 한 것.


콜린의 폭로가 이슈가 되자 그는 "후회는 없다"라며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신장 하나로 사는 내게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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