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신입이 사무실에서 반말을"…누리꾼 의견 극명하게 갈린 회사 내 '꼰대' 논쟁
입력 2022.01.06 19:13
수정 2022.01.06 19:49
회사 사무실에서 신입이 통화 중 동기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일까. 이 행동이 보기 못마땅했던 선배는 고민 끝에 온라인을 통해 조언을 얻기로 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입이 사무실에서 반말로 전화하는 거 뭐라고 하면 꼰대냐'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입이) 다른 팀에 있는 동기랑 업무 연락하는 것 같은데 '서류 보냈는데 확인 가능해?', '그거 검토 바로 해줄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반말로 전화한다"며 "차장, 부장님들도 반말로 전화하고 다른 팀 보면 서로 반말로 대화하긴 하는데 얘는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신입이라 듣자마자 놀랐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에서 반말로 전화하는 건 지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 A씨는 신입 직원을 지적해야 할지 고민했다. 다만, 자칫하다간 이른바 '꼰대'로 여겨질 소지가 있기에 신중해야 했다.
그러다가 A씨는 온라인상에 투표를 올려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 '이야기하면 꼰대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반응이 84,7%로 과반을 넘겼다.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답은 약 15%에 불과했다.
댓글을 단 누리꾼 중 상당수는 "상사에게 반말하는 것도 아니고 동기끼리 반말하는 데 지적할 이유가 있나", "회사 매뉴얼에 동기끼리도 반말을 하지 말라는 조항이 있다면 모를까, 왜 불편해하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회사의 성격이나 업무의 특성에 따라 엄격한 문화가 필요한 곳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상호 존댓말을 강요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