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5G 특화망 1호 등극…‘초연결’ 사옥 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네이버클라우드가 신청한 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토지·건물 등 특정구역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을 말한다. 이번 사례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5G 특화망 정책에 따라 도입된 첫 사례다.

그동안 5G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받아야만 했다. 이제 5G 융합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면 누구나 특성에 맞는 5G망을 직접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의 5G 특화망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내에 구축되며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과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8기가헤르츠(㎓) 대역 600메가헤르츠(㎒)폭(28.9～29.5㎓)을 포함한 5G 특화망 전체 대역폭인 4.7㎓ 대역 100㎒폭(4.72～4.82㎓) 주파수를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5G 브레인리스 로봇이 대규모 트래픽을 활용할 가능성 등을 볼 때 5G 특화망 주파수 전체 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청 주파수 대역 전체를 할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대가는 1473만원(연면적 0.1682㎢·5년 기준)으로 책정됐다. 토지나 건물 단위로 주파수를 이용하는 5G 특화망 특성에 부합하도록 산정되면서 전국 단위의 이동통신 주파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용으로 책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할당 절차를 기존 대비 대폭 간소화하고 신청 이후 1개월 만에 신속히 심사를 완료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기간통신사업자 변경등록 신청에 대해서는 제출된 이용자 보호계획 등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필요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방안 등을 마련해 변경등록 처리했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을 ‘이음(e-Um) 5G’라는 새 이름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명칭은 초고속(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의 5G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나와 우리, 그리고 사물과 사회까지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잇다.

과기정통부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함께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5G특화망 새 이름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3300여건이 제출됐으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6개의 당선 명칭을 선정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올해 새롭게 이음 5G를 시작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내년은 본격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네이버클라우드 사례에서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가 하나로 이어졌듯이 이음 5G를 중심으로 모든 기기가 연결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