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영국 경제, 내년 5% 안팎 성장...공급병목 등 변수”
입력 2021.12.26 12:00
수정 2021.12.26 07:55
고용 개선흐름 이어갈 전망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1분기 중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전개, 글로벌 공급차질 등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2022년 영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내년 중 재정지원 종료, 고물가에 대한 대응 등으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5%대 내외의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도 정부의 대규모 투자세액 공제 조치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기관의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IMF(국제통화기금) 5.0%,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4.7%, BOE(영란은행) 5.0%, 6.0%, 투자은행 4.9% 수준이다. 올해 영국은 6%후반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차질 등 복합적 요인으로 5%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영국내 공급능력을 회복하는 데 있어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지속, 브렉시트, 바이러스 재확산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국의 공급제약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내 공급병목 현상은 글로벌 감염병 확산 상황뿐만 아니라 영국의 EU 저숙련 근로자 유입 제한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한 결과이므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또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증가, 공급제약,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최근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높은 물가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BOE는 오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영국의 공급능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추정치를 약 2% 정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