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 강추위 영향?…수척해진 김정은
입력 2021.12.20 09:52
수정 2021.12.23 08:28
발갛게 상기된 얼굴
팔자 주름도 깊어져
당일 '추위주의 경보'
강한 바람까지 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주름살 깊어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추모대회 장면을 소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고 팔자(八) 등 하관 주름도 깊게 파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줄담배를 피우고, 술을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비만으로 평가되는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10~20kg 감량한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났을 때도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일부 일본 언론은 당시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에 살을 빼고 등장한 김 위원장이 대역을 동원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강추위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추모대회가 열린 17일은 북한 대부분 지역에 '추위주의 경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추모행사가 열린 당일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영하 6도, 영하 5도로 예보됐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추모행사장에 걸린 인공기가 강하게 펄럭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마스크, 목도리 등 방한용품 없이 1시간가량 야외에서 진행된 추모행사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