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덜했는데 5위…득점왕 레이스 참전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2.20 08:46
수정 2021.12.20 08:47

코로나19 확진 여파에도 3G 연속골, 12월 상승세 이어나가

EPL 득점 공동 5위 점프, 2시즌 연속 리그 득점 TOP5 파란불

경쟁자들보다 아직 3경기 덜 치러 득점 순위 상승 여력

코로나19도 손흥민(토트넘)의 12월 질주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천금의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29분 해리 윙크스의 스루패스 때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했는데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며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손흥민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


손흥민은 최근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 2주 만에 경기에 나섰다. 현지서는 손흥민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자아냈지만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손흥민은 12월부터 무서운 질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14라운드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노리치시티, 리버풀을 상대로도 골 맛을 보며 3경기 연속 폭발 중이다.


이날 토트넘서 300경기를 맞이한 손흥민은 한골을 보태면서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과 함께 득점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


더 놀라운 것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은 경쟁자들에 비해 아직 3경기나 덜 치렀다는 점이다.


15골로 독주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제외하면 득점 2위 디오고 조타(리버풀·10골)와는 단 3골 차로 언제든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12월 들어 특유의 몰아치기를 가동하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본격적인 득점왕 레이스 참전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또한 2시즌 연속 리그 득점 TOP5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 공동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일정이 뒤로 밀림에 따라 토트넘과 손흥민은 연말에 더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가 향후 득점왕 레이스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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