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박건우·박해민, 미소 지을 외야 '빅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2.15 09:32
수정 2021.12.15 09:08

박건우 100억·박해민 60억, FA 시장 벌써부터 폭등 조짐

특급 외야수들에 대한 높은 평가, 남은 외야 빅3 몸값 관심

2021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어느 정도 과열을 넘어 이제는 폭등 조짐이다. 특히 대어급이 대거 몰린 외야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먼저 지난 14일에는 박해민과 박건우가 행선지를 찾았다.


박해민은 LG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박건우가 NC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스토브리그 3호 FA 계약인 박건우의 몸값이 벌써 100억 원을 찍으면서 구단들 간의 ‘쩐의 전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2017시즌을 마치고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는 두 번째 대박을 노린다.


그는 LG 유니폼을 입고 4년 간 539경기에 나와 타율 0.319 649안타 70홈런 398타점 OPS 0.883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서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으로 김현수라는 이름값을 고려했을 때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4년 전 115억 원까지는 어렵더라도 김현수는 또 한 번 100억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계약기간이 6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고, 4년 계약을 체결해도 최소 박해민 이상은 받을 것이 유력하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동료였던 박건우가 NC로 이적함에 따라 원 소속팀 두산과 협상에서 우선권을 쥘 수 있게 됐다. 박건우를 놓친 두산은 김재환이라도 잡아야 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건우를 잔류시키기 위해 쌓아둔 실탄을 좀 더 김재환에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김재환이 NC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산과 경쟁이 붙는다면 몸값이 또 한 번 치솟을 여지도 있다.


김현수와 김재환도 물론 좋은 대우를 받겠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의 끝판왕은 나성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향 팀 KIA가 벌써 130억 원 이상 불렀다는 후문이다.


한 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은 9년 간 NC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2013년 1군 진입 이후 9시즌 동안 타율 0.312, 211홈런을 기록한 호타준족 최정상급 외야수다. 올해는 144경기에 나와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OPS 0.844를 기록했다. KIA 타선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나성범이 박건우의 총액을 뛰어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돌아가는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아직 도장을 찍지 않은 외야 ‘빅3’는 조급하기보다는 느긋하게 관망의 자세를 취해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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