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역대 첫 1300블로킹, 구단 최다 12연승 겹경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12.03 21:52
수정 2021.12.03 21:52

남녀배구 통틀어 1300 블로킹은 양효진이 최초

현대건설 2승만 더하면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장벽’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이 프로배구 최초로 1300블로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승리했다.


개막하고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현대건설은 1~2라운드 전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으며 이제 2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2009-10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을 기록한 GS칼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대건설은 22득점을 올린 양효진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26득점)의 쌍포가 화력을 내뿜으며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특히 주인공은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2세트 초반 이 경기의 두 번째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1300 블로킹 고지에 도달했다. 이는 남녀 배구 통틀어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배구 역사에서 블로킹을 논할 때 양효진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프로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철벽 블로커다.


지난 시즌에는 KGC인삼공사 한송이에게 블로킹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큰 키를 바탕으로 팀의 장벽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연승에 연연하지 않기로 동료들과 얘기했다”며 “이번 시즌이 특별하지 않다. 다만 감독님께서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신다”라며 팀 연승의 비결을 밝혔다.


1300 블로킹 돌파에 대해서는 “블로킹이 전매특허이다 보니 앞으로도 더욱 계속해서 기록을 쌓아가겠다. 체력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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