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 내정…개발자 출신 앉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1.11.25 14:18
수정 2021.11.25 14:58

여민수 공동 대표 2연임 성공…조수용 대표는 연임 안 하기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

개발자 출신으로 카카오 서비스 주도…"혁신 DNA로 글로벌 도전 기대"

카카오가 여민수 현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신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조수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성공을 이끌고 개발자 출신으로 카카오 초기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류영준 대표를 앉혀 글로벌 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왔고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 2020년 3월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여 대표는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 이사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로 ‘지갑 없는 사회’의 실현을 가시화했다. 또 최근 성공적으로 카카오페이의 IPO를 이끌었다. 또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조수용 대표는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여민수 대표가 올해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재연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의 기업 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카카오 측은 "류 대표 내정자는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등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페이먼트 신사업을 키워 카카오페이의 IPO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도전의식이 강하다"며"혁신 기업으로서 본연의 DNA를 살려 카카오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민수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