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 주주로 4개사 합류…유진PE 사외이사 확보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11.22 14:00
수정 2021.11.22 13:56

우리금융그룹의 새로운 주주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와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등 4개사가 합류하게 됐다. 유진PE는 사외이사 추천권도 확보했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에 대한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 물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공자위는 지난 9월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지분 4%가 낙찰돼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는 낙찰자는 유진PE 1개사다. 이밖에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각 완료 시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 중 96.6%인 12조30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향후 잔여 지분 5.8%를 주당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자위는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1998년 한일‧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매각 종료시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되고,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됨에 따라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보는 다음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예보와 우리금융 간 협약에 따라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공자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가 추이와 매각 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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