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겨냥…"우리 입장선 실수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11.04 10:26 수정 2021.11.04 10:27

이재명 '오피스 누나' 논란에는

"제목만 봤다"며 말 아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대선은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입장에서는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야당 후보로 선출돼야)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실수 많이 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지명하지 않더라도 온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신감을 내비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의원은 구설에 오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오피스 누나' 발언에 대해선 "제목만 보고 기사와 전체 풀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한 웹툰 제작업체 방문해 '오피스 누나'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툰 제목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웹툰 제작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선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이미 건너버렸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부정선거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기계적 결합은 어떻게든 이뤄낼 수 있는데 화학적 결합까지 (갈)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야당의 원팀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이다.


이어 "국민의힘이 탄핵을 거치며 이미 분당까지 가버린 경험들이 있다"며 "그래서 쉽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야당 대선후보들이 최종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여당이 전날 출범시킨 선거대책위원회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경선후보 모두가 한목소리로 이재명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며 "역시 '민주당은 하나'라는 걸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배가 좀 아플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서 꿈도 못 꿀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을 보면 다 고만고만한 장점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단어 하나를 뽑은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모두 경선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우리는 원팀이다'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큰 틀로 봐야 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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