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홍준표 37.8% 윤석열 37.0%…野 후보 경쟁력 조사 '접전'
입력 2021.11.02 07:00 수정 2021.11.02 04:27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홍준표, 수도권·호남에서 강세
윤석열, 영남·충청권에서 강세
男心은 홍준표에, 女心은 윤석열에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나선 4인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설문에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수치는 각각 지난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홍준표 의원은 지난주 37.8%, 윤 전 총장은 37.0%를 기록했다. 홍 의원의 수치가 지난주 예측도 조사 대비 0.8%p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은 2.2%p 상승하며 두 후보의 격차도 지난주 3.8%p에서 0.8%p로 줄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8.7%,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5.2%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주에 비해 2.9%p, 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 의원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윤 전 총장은 영남권 및 충청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홍 의원은 서울에서 44.0%, 경기·인천에서 41.8%를 얻어 해당 지역에서 각각 31.9%, 32.5%를 얻은 윤 전 총장에 앞섰다. 광주·전남·전북에서도 홍 의원은 36.3%를 기록해 26.9%의 윤 전 총장을 앞질렀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51.2%, 부산·울산·경남에서 43.5%를 기록하며 해당 지역에서 각각 29.4%, 37.4%를 얻은 홍 의원에 우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도 윤 전 총장은 46.6%를 기록하며 26.5%를 얻은 홍 의원과 격차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에서는 홍 의원이, 여성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섰던 그간의 추세가 반복됐다.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홍 의원은 44.6%를 얻어 윤 전 총장(31.6%)을 앞섰으며,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이 42.5%로 31.1%의 홍 의원을 앞섰다.
20·30·40대에서 홍준표 우위
60대 이상 윤석열 우위…50대 백중세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尹, 민주당 지지층에선 洪
연령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의원은 20·30·40대에서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우세를 보였고,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 백중세의 결과가 나타났다.
만18세 이상 20대에서는 홍 의원 54.3%, 윤 전 총장 22.4%로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났고 30대에서는 홍 의원이 38.5%, 윤 전 총장이 28.4%를 기록했다. 40대에서도 홍 의원이 43.0%를 얻어 윤 전 총장(30.3%)을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54.2%를 얻으며 마찬가지로 홍 의원(24.5%)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윤 전 총장이 38.2%, 홍 의원이 37.1%를 나타냈다.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40대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의 차이를 벌린 반면 50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수치가 상승하고 홍 의원의 수치가 하락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집혔다.
40대에서 홍 의원은 지난주에 비해 2.1%p 상승하고 윤 전 총장은 1.9%p 하락하며 격차가 8.7%p에서 12.7%p로 늘어났다. 반면 50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2.4%p 오르고 홍 의원은 2.1%p 하락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별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홍 의원이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7.4%가 윤 전 총장을 선택해 홍 의원(33.6%)을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7.2%가 홍 의원을 선택해 윤 전 총장(16.8%)에 앞섰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국민 대상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0.8%p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 국민의힘 최종 경선의 당원 투표 비율이 50%로 상향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8월 이후 신규가입한 책임당원 중 투표에 참여하는 20·30·40대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가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