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이재명, 녹음 안되는 상춘재 만남? 무슨 꿍꿍이냐"
입력 2021.10.27 03:03
수정 2021.10.27 03:03
"한 사람은 대장동 주범, 한 사람은
비리를 파헤쳐야할 책임자 아니냐
본관에서 만나면 대통령기록물로
녹음하는데…상춘재 만남 부적절"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기록물 녹음이 이뤄지지 않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하고 대화를 나눈 것은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의원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안보·국방 정책공약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본관에서 (손님을) 만나면 녹음을 해서 청와대 대통령기록물로 남는다"며 "상춘재에서 만나면 녹음을 하지 않는데 (문 대통령과 이 후보) 둘이 무슨 꿍꿍이가 있어 속닥거리려고 상춘재에서 만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을 가리켜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고,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를 파헤쳐야할 최종 책임자"라며 "상춘재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만날 장소로는 적절치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간의 만남에서 어떠한 '거래'의 가능성까지도 시사한 홍 의원은 청와대가 야당 대선후보도 만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홍준표 의원은 "녹음을 하지 않는 상춘재에서 비공개로 둘이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틀림없이 뭔가 거래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며 "속된 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너를 봐줄테니, 지금 나를 좀 봐주라'는 뜻을 은근히 했을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아울러 "아주 부적절한, 만나서는 안되는 만남이었는데, 청와대에서는 야당 후보와도 만나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그런 식으로 속이 보이는 짓을 하느냐. 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고 만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