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COP26 참석 의사…文과 정상회담 주목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0.26 19:19
수정 2021.10.26 19:19

기시다 日총리 COP26 참석 가능성

文 대통령과 정상회담 여부 주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뢰(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COP26에 참석하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6일 총리 관저에서 기후변화 대책 관련 전문가 회의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COP26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 된다. 또한 COP26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각국과의 개별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유럽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며, COP26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취임 인사를 겸한 통화에서 한일 정상 간 소통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고, 준비 기간도 촉박해 정식 정상회담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위안부와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입장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분들이 납득하면서도 외교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이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일본 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가 징용 및 위안부 문제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으며, 일본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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