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4월까지 유류세 20% 인하…휘발유 ℓ당 164원↓
입력 2021.10.26 11:00
수정 2021.10.26 11:00
홍남기 부총리 중대본 회의 주재
LNG 할당 관세도 0% 적용
정부가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 기간은 내년 4월 말까지다.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할당 관세도 0%를 적용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민과 기업, 근로자의 동절기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유류세는 20% 인하, 같은 기간 LNG 할당 관세는 0%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휘발유는 ℓ(리터)당 164원, 경유는 ℓ당 116원, LPG는 ℓ당 40원 내려갈 전망이다. 전체 유류세 인하 효과는 2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인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모든 가용정책을 동원해 물가 안정에 집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가 물가에 제대로 반영될 경우 월별 0.33%p 정도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더불어 “LNG 할당 관세 인하를 통해 확보한 여력은 11~12월 가스요금 동결, 발전·산업용 가스요금 인하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시행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집중 현장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동향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전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80 달러대,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며 전 세계가 공통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도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흐름세 속에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물가 안정 문제가 최우선 민생정책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모든 가용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집중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