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복 입고 국무회의 주재…장관들도 착복
입력 2021.10.12 11:48
수정 2021.10.12 11:48
'한복문화주간' 맞아 이벤트…"세계인들, 가치 인정"
"일상회복 지원委 가동…조금만 견디면 계획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 차림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 청와대 참모들도 모두 한복을 입었다.
잿빛 마고자와 저고리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스물여섯 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한복문화주간에, 한복과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 조치 속에서나마 국민들께서 잠시나마 한복의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고, 영화, 게임, 웹툰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며 "한류 열풍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저작권 보호와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주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며 "우리의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국내적으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