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차 판매 5.8%↓, 수입차 9.1%↑ 전망…"역차별 개선해야"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1.09.13 11:00 수정 2021.09.13 09:52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1년 자동차산업 성과 수정 전망

수출 14% 증가, 생산 4.4% 증가 예상

올해 자동차 생산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판매는 전체적으로 3.5%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수입차만 크게 증가해 국산-수입차간 역차별 문제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3일 ‘2021년 자동차산업 수정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완성차 5개사의 산업동향담당자, 산업연구원 전문가와의 인터뷰 등을 통한 델파이기법과 추세연장을 활용해 작성됐다.


KAMA는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36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증가는 전적으로 수출 회복에 기인한다.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위축됐던 해외시장의 수요회복세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4.0% 증가한 21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3.5% 감소한 184만대로 예상했다. 내수 감소세 와중에도 수입차는 9.1%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차 판매는 151만대로 전년 대비 5.8%나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7월까지 국내자동차 산업의 생산은 수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211만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 코로나19 해외 판매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세로 전년동기비 23.1% 증가한 124만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3.2% 감소한 106만대에 머물렀다. 그 중 국산차는 87만대로 6.8%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8.2% 증가한 19만대를 기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수급 불안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완성차 5개사의 성공적 노사협상 타결 등 자동차업계는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노력을 기울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도 국산차와 수입차간 개별소비세 부과시점 동일 적용,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관련 수입차와의 역차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와 동등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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