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보던 클래식카 170대 경매 나왔다…주인은 평범한 '회사원'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입력 2021.09.07 13:13
수정 2021.09.07 13:14

영국에서 총 감정가만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에 달하는 클래식 자동차가 대량으로 경매에 나와 화제다.


5일(현지 시간) 미 폭스뉴스 등 외신은 중고차 전문 경매 사이트인 ‘런던 반 파인즈’가 최근 1200평 크기의 창고에 빼곡하게 주차된 차량 174대의 사진을 올리고 대규모 경매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런던 북쪽 토트넘의 한 창고에 보관된 이 차들은 벤츠·BMW·포르쉐·폭스바겐 등 다양한 브랜드의 클래식 자동차들로 구성돼 있다.


영국 자동차 제조기업 MG 사가 1948년 출시한 로버 자동차부터 1989년 BMW의 635CSI까지 모두 수십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차량이다.


경매사는 “이 차량 중 MG 사가 1960년에 출시한 MGA 레드 스포츠카가 2만 5000파운드(4000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츠 1975년식 350SL이 1만8000파운드(2900만원), BMW의 1989년식 635CSI가 1만6000파운드(2600만 원)로 책정됐다.


경매사는 “겉으로 보기엔 폐자 직전의 모습이지만 주행에 문제없다”며 "일부는 5년 전까지도 도로 위를 달렸다"고 설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차량의 주인에 대한 해외 누리꾼의 궁금증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와우 멋있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 “차들의 출처가 궁금하다”, “훔친 거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경매 주최 측은 이 차들의 주인에 대해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평범한 회사원”이라며 “이 차들은 수집가가 지난 1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모은 것으로, 원소유주와 1대1 거래한 뒤 직접 운전해서 공수해왔다”고만 전했다.


한편 경매 주최사 ‘런던 반 파인즈’는 지난달 말부터 일반인들에게 차량을 선공개하고 있다. 이후 일정 기간 경매를 진행한 뒤 팔리지 않은 차량은 온라인 상거래인 이베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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