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해역 독도, 갯녹음 원인생물 제거 실시
입력 2021.08.30 11:02
수정 2021.08.30 10:41
해수부,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지속 추진
갯닦이 등 복합 해양생태계 개선작업 실시
해양수산부가 독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독도 바다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가 빠르게 증식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갯녹음(바다 사막화) 현상이 심화돼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에 따르면, 독도 주변에는 암반무척추동물 215종, 해조·해초류 94종, 산호류 21종, 어류 15종 등 총 345종의 해양생물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통해 ▲갯녹음 진단·관찰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및 석회조류 제거 ▲해조류 이식 ▲천적생물 방류 등 복합적인 해양생태계 개선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실시한 독도 갯녹음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현재까지 성게 약 0.8톤을 제거했으며, 8월에는 경상북도·울릉군과 협업해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 성게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갯녹음이 특히 심한 구역을 중심으로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거된 성게의 양은 14톤에 이르며, 지난해 성게제거지역을 조사한 결과, 갯녹음이 ‘진행’ 단계에서 ‘정상’ 단계로 개선(43.4%→37%)되는 등 다년간에 걸쳐 추진돼 온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의 성과도 확인됐다.
해수부는 그간의 사업결과를 종합해 독도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독도 해양생태계 개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독도 주변해역은 대황, 감태 등 다양한 대형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랄 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해조류 생물량도 국내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보전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