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김경수‧추미애 없을 것"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8.25 13:40
수정 2021.08.25 14:15

비전발표회에서 "정부 해야할 일, 안 되는 일 구별할 것"

"코로나로 무너진 서민 위해 '빈곤과의 전쟁' 선포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에서 "국민들께서 제게 대임을 맡겨 주신다면, 정부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정치권력이 불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흔드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이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께서 저를 정치에 불러낸 이유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갈등의 경선이 아닌 통합과 정책의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움직임과 관련해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언론중재법안을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끝내 처리한다면 엄청난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저는 국민과 함께 이 악법의 무효화를 위해 투쟁하고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취약계층 위해 '빈곤과의 전쟁 선포'


특히 윤 전 총장은 "가장 먼저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거리두기 방역 체계를 과학적, 합리적으로 조정해 이 분들의 생업활동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하겠다"면서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취임 100일 안에 가동해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손실 규모에 따른 충분한 보상 지원과 조세감면 등 세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실업 수당 지급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실업 상태에 놓인 분들이 재취업을 할 때까지 가족의 생계유지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스타트 업이 강소기업이 되고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다시 글로벌 첨단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수출과 일자리,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는 규제영향분석 전담기구를 만들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교육정책에 대해선 "유년부터 노년까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교육과 복지 체계를 촘촘하고 충분하게 구축하고, 납세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스마트하고 투명한 재정 운용을 하겠다"면서 "청년 모두가 공정한 과정을 거쳐 부모 찬스가 아닌 본인 찬스로 대학에 가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한 입시와 채용 시스템을 마련하여 기회의 세습을 막겠다"고 말했다.


또 "은퇴 이후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함은 물론,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보장시스템 구축을 통해 든든한 복지를 구현하겠다"며 "양질의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에 관한 세금은 내리고, 규제는 풀고, 공급은 늘리겠다"면서 "원가 주택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이 싼값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한에 굴종적인 태도로는 북핵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북핵 협상은 당당한 자세로 임할 것이며, 북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한미연합훈련 실시 등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일에 있어서 북한의 눈치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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