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류현진, 개인 최다승 기록 넘볼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4 00:08 수정 2021.08.23 23:06

디트로이트전 호투로 시즌 12승, AL 공동 1위

아시아 한 시즌 최다승은 왕첸밍이 기록한 19승

최근 부진을 떨치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올라선 류현진이 보다 높은 곳을 향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지난 2경기서 10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1실점했던 류현진은 이번 호투로 다시 한 번 리그 최정상 투수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게릿 콜(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도 올라선 류현진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24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140이닝을 소화했고 12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다.


잔여 일정을 감안했을 때 류현진이 부상만 없다면 6~7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에서는 특출한 페이스를 보이는 투수가 없어 16승 이상만 수확한다면 이 부문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류현진 입장에서도 팀 성적과 직결되는 다승 부문을 욕심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지금까지 총 세 차례 기록했던 14승이며 모두 LA 다저스 시절 일군 성과다. 앞으로 2승만 더 보태면 최다승 타이, 이후부터는 새로운 기록에 발을 들이게 된다.


한편, 동양인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은 19승이다. 대만의 전설적인 투수 왕첸밍이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달성했다. 특히 왕첸밍은 첫 19승을 기록했던 2006년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올랐고 이후 대만의 야구 영웅으로 거듭났다.


19승에 이어 18승은 2000년 박찬호와 200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이어 노모 히데오가 16승을 세 차례나 작성했고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천웨이인, 이와쿠마 히사시, 마에다 겐타가 계보를 잇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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