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13위’ 태극낭자,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빈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8.23 10:16 수정 2021.08.23 10:16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 실패

11년 만에 여자골프 메이저 우승 없는 시즌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빈손으로 마감하게 됐다.


2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김세영(28)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로써 태극 낭자들은 올해 열린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서 아무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무승’ 시즌이 됐다. 지난해 열린 4개 메이저 대회서 3승을 쓸어 담은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김세영마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세영은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때만 해도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지아 홀(잉글랜드), 미나 하리가에(미국·이상 7언더파 137타)와는 한 타 차이로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8위로 밀렸지만 선두와는 3타 차로 여전히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섞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동안 극적인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빨간바지를 착용해 ‘빨간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이지만 이날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박인비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3오버파 291타, 공동 52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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