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어쩌나…주식 반대매매 14년만에 최대치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08.21 14:12
수정 2021.08.21 14:12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다가 이를 갚지 못하고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는 421억원으로 2007년 4월24일 426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올해 가장 많았던 1월14일 387억원도 넘어섰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이를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해 빌린 돈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주가하락으로 증권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질 뿐만 아니라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큰 손해가 될 수 있다.


반대매매 규모는 앞서 13일 336억원에서 17익 31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18일 37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400억원선을 넘었다.


최근 4거래일간 반대매매 규모는 1447억원, 하루 평균 315억원 수준이다. 올 1월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 210억원을 한참 웃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9일 기준 10.8% 정도다. 지난 5월25일(12.0%)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크게 늘었다. 19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5조3656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 25조원을 넘어섰으며 18일에는 25조6111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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