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귀감"이라며 정세균 치켜세운 이재명
입력 2021.08.17 16:22
수정 2021.08.17 16:22
과거 정세균과 인연 설명하며 극찬
"당의 기둥이자 후배들의 귀감"
이낙연의 ESG 4법 "적극 수용"
"당장은 어색하지만 언제나 동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포용적인 면모를 내세워 1위 주자임을 강조하는 한편, 과도한 공방을 자제하자는 우회적인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정세균 후보는 우리 당의 ‘구원투수’”라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신 덕분에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정 후보는 넉넉한 인품과 큰 가르침으로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어줬다”며 “모범적인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을 가장 많이 받으신 것만 봐도 그 품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지사는 또한 “개인적으로도 정 후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정 후보 덕분”이라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대표를 하실 때 부대변인으로서 정말 많이 배웠고, 2010년 당 대표 시절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저를 공천해 주신 분도 정 후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성장 시대,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공정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정 후보의 공약에 공감한 뒤, “사회적 대타협을 직접 이뤄낸 정 후보의 경험과 의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큰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는 ‘합의와 통합의 성숙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다. 그 길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덕담도 건넸다. 이 지사는 “당장은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단어 뜻 그대로 ‘같은 곳을 향해 걷는’ 동지임을 언제나 기억하고자 한다”며 “무엇이 다른지 보다 무엇이 같은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런 의미에서 이 후보의 공약인 ESG 4법은 경청해야 할 공약”이라며 “적극 수용하고 대안을 만들겠다. 늘 말씀드리듯 좋은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믿는다.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책이라면 하물며 진영을 넘어서라도 적극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