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다녀온 지친 태극전사 ‘출석률 고작 31%’
입력 2021.08.11 00:18
수정 2021.08.11 07:47
혹사 논란 조상우는 당분간 등판 대신 휴식 예정
야수 5명만 모습 드러내며 고작 31% 선수만 출전
혹사의 후유증, 곧바로 재개된 일정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던 선수들은 투수 11명, 야수 13명 등 총 24명.
대표팀은 약 2주 동안 7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4위, 노메달이었다. 이와 함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특정 선수만 기용한다는 혹사 논란을 불러일으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올스타전을 겸해 3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휴식기 직전, NC 다이노스발 술자리 파문이 불거졌고 한화와 키움 등 다른 구단에도 연루된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KBO 정지택 총재가 팬들 앞에 사죄하기도 했다.
성난 여론은 야구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자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이 야기한 혹사 논란까지 더해져 후반기 흥행과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후반기 첫 경기 중 두산과 삼성의 대구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됐다. 이들 두 팀에서 선발 된 선수들은 모두 8명(삼성 5명, 두산 3명)으로 대표팀 전체 인원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근황은 어떠했을까.
경기 출전이 가능했던 16명 중 이날 경기네 나선 이들은 고작 5명에 불과, 31.3%의 출석률을 보였다. 그리고 이들 5명 모두 체력 부담이 덜한 야수들이었다.
먼저 LG 김현수와 오지환이 SSG와의 경기에 나섰고, KT 역시 강백호와 황재균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키움 김혜성까지 총 5명이 도쿄를 다녀온 여독을 잊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NC 포수 양의지와 SSG의 최주환, 키움의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은 물론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여기에 혹사 논란의 중심이었던 키움 조상우는 물론 나머지 투수들 모두 휴식을 부여받아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