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열린민주당과 합치자” 이재명 “시의적절 좋은제안”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08.10 01:04
수정 2021.08.09 22:05

秋 “윤석열·최재형...국민의힘은 보수 대연합”

李 “개혁세력 하나 돼야, 반촛불 세력에 이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공식 제안하자 “양당 통합이 순리라 생각한다”며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최재형(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께서는 전체적인 구도의 변화를 외면한 채 민주당의 후보만 된다면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본선은 그리 만만치 않다.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며 “검찰개혁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촛불혁명 완수와 민생 개혁을 위해 더 큰 하나가 돼야 한다”며 “열린민주당은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적극 지원해온 촛불 동지, 민주당 동지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개혁세력이 하나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당 지도부가 조속히 만나 통합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이러한 논의가 4기 민주정부 수립에 대한 국민적 확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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