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의혹…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 공개하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8.03 11:19
수정 2021.08.03 14:20

"이재명 음주운전 전력 이상하단 제보 계속"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 ⓒ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두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면허) 취소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04년 7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어제 (이 지사의)음주운전 관련 (기사)댓글에서 상당수 의혹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검증단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취해 한 번도 그런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국민 앞에 선보일 민주당의 대표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우리 스스로 이런 정도의 검증을 못 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나"라며 "나도 곧바로 범죄기록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줄 것을 제안한다. 이래야 더 이상의 논란 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전날 "이재명 후보 측은 얼마 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 28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의 송평수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후보 측이 제출한 자료에 단순 착오가 있었다"며 "이 후보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다른 음주운전은 결단코 없었다"고 했다.


이어 "농협 부정대출 사건은 성남시에서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된 뜨거운 이슈였고, 혹자에 따라서는 2005년도 사건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며 "실무자의 단순 착오를 너무 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면 말고'식 논평에 이제는 지친다. 자중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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