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사라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출마선언 이어진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8.01 09:31 수정 2021.08.01 09:31

최재형·유승민 대선 출마 선언 예정

윤석열 입당으로 합종연횡 전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야권 대선 경선 윤곽이 뚜렷해진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채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지사직 사퇴 선언과 함께 본격적 대권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생애 첫 주택 구매 시 국가가 절반을 함께 투자하는 '반반주택'을 대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는 그는 지사직 사퇴를 계기로 운신 폭을 넓힐 전망이다.


원 지사는 지난달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선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직에서 내려놓은 지 32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출마선언문에 △헌법정신 수호 의지 △국민통합 △청년문제 등을 담아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입당 당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역시 8월 중순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출마선언을 통해 대권에 다시 도전하는 이유와 정국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한 윤 전 총장도 '경선버스' 탑승이 확정된 만큼, 조만간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으로 주요 대선주자들의 세 불리기와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5주 연기돼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달 말 시작되는 국민의힘 경선이 대선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은 '옥에 티'로 평가된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담판'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번주를 합당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안 대표가 이 대표 제안에 호응할 경우, 안 대표 역시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합류해 경쟁을 펼칠 전밍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