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수출 마이너스 전환
입력 2021.07.27 08:00
수정 2021.07.27 07:28
민간소비 3.5%·정부소비 3.9%↑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에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과 정부의 소비가 불어나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렸지만,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로 0.6%대 후반의 성장률만 유지하면 연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음식숙박 등)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5%나 늘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부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나 늘었다. 이는 1987년 2분기(4.2%) 이후 최고치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오다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며 2.5%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줄었다. 역시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1.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도 각각 3.5%와 1.4%씩 줄었다. 서비스업만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0.6%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