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한국은 매사에 악의적 적대적 부들대는 나라"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입력 2021.07.21 13:56
수정 2021.07.21 13:59

만화가 윤서인이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촌에 건 현수막에 대해 연이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냥 아무것도 안 걸면 되잖아. 아무것도 안 거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우리나라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새롭게 건 ‘범 내려온다’ 현수막을 언급했다.


이어 “척추 나간 구겨진 빙X 호랑이 그림 걸어놓고 ‘범 내려온다’ 이게 뭐람”이라며 “이렇게 조급하게 티를 내는 저 마음은 얼마나 가난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현수막이 걸고 싶으면 나 같으면 ‘세계인의 축제에 참가하게 돼서 기뻐요’라든지 ‘어려운 시기에 모두 힘냅시다’ 이렇게 걸겠다”며 “긍정과 응원 화합 행복 여유가 뭔지 모르고 매사에 악의적이고 적대적이고 건들기만 해봐 하며 부들거리는 나라가 내 조국인 게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앞서 윤씨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팀 거주 동에 걸렸던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에 대해서도 “남의 잔칫집에 가서 굳이 하는 짓 보라”는 비판을 남긴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해당 현수막에 대해 올림픽 관련 모든 장소에서 어떠한 시위와 정치적·종교적·인종적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라 우리 선수단에 철거를 요청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범 내려온다’는 문구와 한반도 모양 호랑이가 그려진 현수막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내걸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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